팀장의 고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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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LLO 작성일 25-09-04 19:23 조회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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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구출장마사지 출장중국의 금형 깎는 공장 (2019)

그가 입사하고 2개월이 지나 중국으로 처음 출장을 데려갔다. 그때도 그와 나 그리고 재영 공장 사장님과 함께였다. 복귀하는 날 그 너그럽고 사람 좋은 재영 사장님께서 이렇게 이야기했다.'신 과장. 저 친구 일 할 생각이 없어 보여.'신입이 출장 가서 할 일이란, 선임 따라다니면서 일 하기 편하게 도와주며 어깨너머로 배우기만 하면 된다. 해외의 믿을만한 생산 업체와 거래를 한다는 건 아이웨어 디자이너, MD에게는 굉장한 경쟁력이다. 나는 이 출장을 시작으로 그가 외국이나 공장 관련 일을 자연스레 배워 직접 디자인도 하고 도면도 그리며 공장에 발주도 넣는 위치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면 나는 경영이나 운영, 자금 흐름, 트렌드나 마케팅 방향을 설정하는 디렉터의 일에 집중할 생각이었다. 이것은 어찌 보면 내 밥그릇을 빼앗기는 일이기에 위험할 수 있지만 나름 나 또한 나의 발전을 위해 배수진을 친 것이다. 사람 한 명을 채용하고 그의 앞길을 세팅하면서 나까지 생각하는 게, 맞는 일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내가 아는 이 일의 모든 걸 알려 줄 생각이 있었으나, 그는 내 생각보다는 근시안적인 평범한 직장인 마인드였다. 아니 평범하지도 않았다.중국 안경공장의 티타임 (2019)

출장 중 간혹 중국인끼리 하는 대화를 듣고 뭐라고 하는지 이야기나 해달라고 했으나 말이 없길래, '저 친구가 뭐라는 거야?'라고 물어보면 '별거 아니에요' 라고 하고는 해석을 안 해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우리가 적당히 일적인 농담을 하고 번역해서 말하라 하면 그는 히히대며 웃기만 할 뿐 전달하지 않았다. 나는 '왜 안 하느냐?'라고 물었으나 그는 황당하다는 듯 '진짜 해요?' 라 할 뿐, 일하는 태도도 아니거니와 우리의 의중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냥 이번 중국에서는 그가 좋아하는 맛집이나 검색해서 우리를 데려가라는 미션을 줬는데 그거 하나는 괜찮게 했다. 그러나 재영 사장님은 '좋은 것도 한두 번이지 밥 먹으러 무슨 택시 타고 삼십 분을 나가느냐' 고 뭐라고 했다. 실제로 비 오는 날 택시 타고 한참 갔다가 택시가 더 못 들어간다기에 비포장 도로를 걸어 들어가 식당에 갔으나 문이 닫혀있었고 거긴 으슥한 곳에 위치해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기에 쫄쫄 굶어 나오는 일도 있었다. 그날 밤 호텔의 객실에서 재영 사장님은 나와 컵라면에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 온 소주를 마시며 근심 어린 말투로 이야기했다.'저 친구 일 할 생각 없구먼. 그냥 먹으러 온 거 같은데? 앞으로 한국 돌아가도 신 과장 피곤해지겠어.'그가 온 지 2달밖에 안되었던 때기도 하고, 나는 다짐한 게 있었기 때문에 잘해주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이라면 응당 편하게 해 주고 일에 대한 자유도를 주면 그 안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 친구로 인해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어버렸다.그가 중국 출장 중 마사지를 받는 모습. 중국인 아줌마가 몸 좋다며 칭찬을 했다고 우리에게 쓸데없이 통역했으나 업무 중 우리가 물어보는 말은 번역하지 않았다.

일에 대한 나의 생각아래 글은 그가 퇴사하기 전에 썼던 글이다. 그에게 자리를 넘기려던 생각을 마지막까지 하고 있었으나 잘못된 생각이었다.-이전 글2020년 7월 신과장 일기언제나 전에 있던 선임의 모습을 닮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턱과 배에는 기름이 끼고 그가 했던 행동들이 나에게서 보이기 시작했다. 나도 전과 같은 형형한 눈빛이 사라진지 오래, 경기와 코로beos.kr"회사가 잘 클 시스템과 자리를 만들어주고 다음 세대의 안경 디자이너에게 자리를 넘기고 더 큰 판으로 가야한다."사실 평범한 회사를 다니면서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하라는 둥 몇 년 뒤를 예상하며 열심히 일하라 하는 것은 어렵다.그러나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 일이 주어졌을 때 함께 하는 사람들을 대구출장마사지 위해 열심히, 꾸준히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일에 몰입하면 이후에는 일이 재미가 있어진다. 물론 금전적으로 만족스러운 보상이 주어지면 가장 좋겠지만, 영세한 안경 판에서 수업료라 생각하고 그건 나중에 몰려 받을 거라 치자. 이런 식의 생각들은 이후 내가 꼰대라는 것을 인정하게 만들었다만, 이런 유사한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자가 아니라면 나와 점점 대화의 교점을 잃어갔다.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수입이 생겨 생계를 지속하는 일은 나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 및 주변인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현대 사회에 개인의 삶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월급을 주면서 나와 가족의 삶이 유지되도록 만드는 회사라는 시스템도 고맙고 중요하다. 그러나 요즘 세대처럼 복지라던가 워라벨이 더 중요하고, 월급만큼만 일할 거예요 라고 말하는 친구들을 보면 '응 그래서 니 월급이 그런 거야'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일을 제대로 하는 기회가 귀한 것을 안다면, 일을 그렇게 허투루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모양이 있는 회사에서 이해할 만한 사람들과 일을 할 때 가정이다.그에게 6월 중국 출장을 가기 위해 더블비자 (연에 2번 중국 방문 가능한 비자)를 만들어줬는데 그는 여자 친구와 칭다오로 여행을 간다며 8월 즈음 회사에서 발급해 준 비자를 홀랑 써버렸다. 그러면서 다음 중국 가는 비자 돈은 제가 내야겠지요?라고 물어보았다. 회사에서 업무 하라고 만들어준 비자를 가지고 놀러 간 다음에 저런 소린 왜 하는 건지. 아무튼 홍콩 출장의 여파가 컸기에, 사장은 그에게 들어갈 교통비와 호텔비, 밥값이 아깝다며 이후 있는 모든 출장에서 그를 배제했고 가끔 사주던 점심도 안 사줬기에 나도 종종 있는 맛집 기회를 잃었다. 이후 중국, 대구, 홍콩 등등 출장은 나 혼자 가게 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는 앞으로 중국을 갈 일이 없었기에 여자 친구와 썼던 비자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사장은 '저 쓸모없는 놈' 이라며 그가 위층에서 눈에 띄면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아래층에서 눈에 띄면 위층으로 올라가시는 둥 격한 반감을 내비쳤다. 그는 그런 분위기에 눈치를 못 챘기에, 그에 대한 평가에 대해 그에게 단단히 일러줬으나, 뭐 어쩌라고 식인 그의 태도에 나도 격양되어 불필요한 소리도 했던 것 같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다.잃어버린 포인트를 만회하려면 그저 열심히 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잘해야 한다고. 당신이 젠몬에서&nbsp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했고 주말이고 연휴고 항상 출근했다며 '나 열심히 해요! 알아봐 주세요!'라며 떼를 썼지만, 이는 고리타분한 스타일의 오너들이나 좋아할 법한 방법이라고.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일을 열심히 하고 잘해서 신뢰를 얻어 일이 점점 많아지는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부지런하게 하는 경우도 있으나, 내가 본 너의 모습은 일을 '잘' 할 자신이 없었기에 '열심히 한다'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하는 요식 행위라고. 게다가 막상 우리 회사에서는 그런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는데 젠몬에서 열심히 한다는 게 거짓이었던 것은 아닌지. 네가 아마 전 회사에서 육 개월 만에 잘린 건 (그것도 두 달 전부터 내부에서는 내보내려고 책상도 빼고 팀원들이 그에게 대꾸도 안 했다는데, 열심히 하겠다며 눈치 없이 붙어만 있다가 ‘카피’라는 꼬투리를 잡혀 쫓겨난다. 거기서도 월급 한 달치는 줄 테니 나가서 딴 일 구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굉장히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텐데 지금 내가 잠깐 보면서 드는 이 감정들을 분명 그들도 느꼈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이런 독설들을 내뱉은 나도 후회가 돼 퇴근하면서 전 회사에 대한 언급은 내가 실수했다며 사과했다.그와 일하면서 느끼는 이상하고 복합적인 것을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데 큰 요인은 '이기적임' 이 아닐까 한다. 그를 퇴사시키라 말하던 사장이 대구출장마사지 그에게 드는 키워드는 '무지함'이라 했다.누가 본인 때문에 기분이 나쁘건, 본인 대신 다른 사람이 일을 더하건, 일정을 못 맞춰서 일이 미뤄지건 그런 건 상관도 없고 누가 본인 때문에 심적으로나 일적으로 고생하는지 인지를 못했다. 본인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철저하게 생각하며 끝없는 자기 위안을 하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고 휴가나 여타 일정은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가장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시점에 썼다. 이 것들을 나는 그가 이기적이기 때문에 그랬다 생각했는데 사장은 일에 대한 무지, 사람과의 앞일을 생각하지 못하는 무지함 때문에 그 태도가 나오는 것이라 했다. 그것도 일리가 있는 듯하다.예비군 훈련여름인가 가을에는 예비군 훈련을 간다고 하루를 빠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래라~ 하고 그 날만 달력에 체크해 뒀다가 혹시 '나이 30에 동원이 아니라 향방작개나 소집 점검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집점검 그냥 4시간 정도 동사무소에 군복 입고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다.) 나도 다 겪어본 일들이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알아서 '오전만 하는 건 알고 있는데 그냥 오후에는 너 가고 싶은데 다녀오거나 집에서 쉬거나 하렴'이라고 충분히 말했을게다. 일정이 바빠도 그의 선임인 내가 할 수 있는 재량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못했다. 가기 전 날 그는 실실 웃으며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여자 친구와 또 약속을 잡는 모양이다. 그 꼴을 보면서 나는 넌지시 떠봤다.'사장님께 말씀은 해뒀다만 문자나 통지서 있으면 나한테 줘라. 혹시라도 물어보시면 보여드리게.'라고 말했다.그는 잠시 조용히 있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에게 와 슬쩍 속삭이는 말투로 말했다 '저, 팀장님. 팀장님이니까 솔직하게 말하는 겁니다. 사실 이거 오후만 하는 거예요.'라고 말하더니 신난다는 듯 히히거렸다. 뻔히 알고는 있는 상황이었으나 회사 선임에게 이런 이야기를 친하니까, 믿으니까 비밀을 공유해 줄게 라는 말투로 이야기하고 혼자 웃는 모습이 어이없었으나 그래도 어차피 예상한 일이기에 그래 반나절은 쉬거라. 모르는 척 해줄게 하며 끝냈다. 그가 입사한 초반에 어벤져스가 극장에 올라갔었는데, 그의 여자 친구 회사는 단체로 극장 가서 영화도 보여준다고 며칠 내내 아침마다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전에 젠몬은 퀸 나오는 영화 보여준다고 대표가 전 직원을 데리고 갔다는 둥 하길래, '그럼 거기서 일해라'가 목 끝까지 차올랐지만. 그저 좋은 마음으로 내가 내 돈으로 시장조사를 핑계로 그 친구에게 근무 시간 동안 영화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그를 위해 시도했던 일탈이 그에겐 당연시되면서 그런 안일한 태도들을 만들어낸 건 아닌지란 반성을 했다.춤추는 고래를 칭찬하지는 않는다.그는 칭찬에 목말라 있었다. 어릴 적 칭찬이 부족했나 란 생각을 했고, 이는 타인에게 공을 돌리지 못하는 성격으로 굳어지게 된 듯했다.초여름이었다. 슬슬 에어컨을 써야 하는 때가 왔다. 나는 출근하자마자 그에게 올라가서 에어컨 필터 좀 빼고 바람 나오는 곳 좀 닦으라고 시켰고, 필터는 내가 닦고 말렸다. 에어컨을 조립하고 틀어놨더니 사장이 들어온다. '가을 겨울 동안 에어컨 안 썼는데 곰팡이 피지 않았겠어? 닦고 키는 거야?'라고 운을 띄운다. 이는 마치 발리볼을 할 때, 내가 예상한 대로 사장이 토스로 창공을 향해 공을 쭉 올린 그런 그림이다. 내가 예상한 그림은 그 친구가 '안 그래도 팀장님께서 이야기하시길래 오전에 같이 했습니다.' 혹은 내가 '안 그래도 곰팡이가 있길래 저 친구가 올라가서 청소했습니다' 라며 상대 진영으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면 사장은 이내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음! 제대로 된 집안이구만!'이라 미소 짓는 그림을 상상하지만 언제나 예상 밖의 전개로 흘러갔다.'제가 했는데요!'라며 엉덩이를 들썩여 반박자 먼저 치고 나와 이 기회에 딴 사람이 가져갈 점수를 따야 한다는 대구출장마사지 강한 의지가 엿보이게 다급하게 말했다. 같이 빌드업 한 강한 스파이크 기회를 그냥 똥 뽈로 만들어버리는 그의 태도에서, 오늘도 텄다. 고 생각하는 숱한 날들이 있었다. 좋은 일들의 공로를 그에게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런 미덕의 메커니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파울볼을 만들기 일쑤였다. 혹은 일을 시켜두거나 내가 제안해서 같이 하던 일이 덜 빌드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이 오면 갑자기 먼저 이런 식으로 일을 했다는 둥 다급하게 상의되지 않은 보고를 해 망쳐버리기 십상이었다. 이후 일말의 죄책감도 없어 보이기에 정말 본인이 다 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다.나는 그저 '그 작은 칭찬의 기회가 너에겐 굉장히 귀하구나' 란 생각을 했다. 그거슨 마치 '연애의 기회'가 달랐던, 학창 시절 안종연의 여유롭고 순조롭게 풀리던 연애와 나의 구질구질하며 처절했던 어린 시절의 연애들이 그랬던 것과 결이 닿아 있음을 이제야 어렴풋이 알 것 같다.냄새그는 월세를 아끼려는 요량으로 합정에 있던 자기 방을 빼고 반지하인 여자 친구 전셋집으로 들어가서 동거를 하게 되었는데, 회사에는 집에서 다닌다고 뻥을 쳐 두었다. 물론 나는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했다. 봄 정도 되니 그에게서 덜 마른 옷 냄새와 땀 냄새가 묘하게 섞여 톡 쏘는 걸레 냄새가 났고 폐가 하나뿐인 냄새에 예민한 사장은 '사무실에서 웬 걸레 썩은 내가 나냐'라고 넌지시 말하며 반응을 살폈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옷을 당겨서 킁킁댔지만 본인에게 익숙한 냄새인지라 그걸 인지하지는 못한 채 안심하는 듯했다. 아마 옷을 볕에 바짝 말리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점점 심해져서 나도 같은 층에 있으면서 머리가 아파졌고 항상 창문을 열었다. 웃긴 건 그가 미세먼지에 민감하다며 내가 창문을 열면 자꾸 닫아댔는데, 나는 냄새난다고 하기도 뭐하고 창은 열어야겠고 죽겠는 거다. 그에게 나는 '미세먼지도 위험하지만 환기를 잠깐 시키는 게 실내공기에 좋대~'라고 말을 했으나 그는 미세먼지가 심하면 광대가 욱신거린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갑갑한 창문을 모두 걸어 잠그기 일쑤였다.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에도 그놈에 미세 미세 어플에는 안 좋다고 나온다며 나에게 들이댔다. (해당 앱은 다른 미세먼지 수치보다 한두 단계 나쁘게 나온다) 그게 진짜 열 받았다. 나는 원래 환기를 중요시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래 기준이 다르니까 그럴 수 있다며 참고 참았다.그렇게 봄이 지나 초여름이 되자 냄새를 참기가 어려웠다. 그는 한 달 이상 계속 같은 헐렁한 시어서커 소재의 올리브색 칠부바지, 팔자걸음으로 뒤축이 다 닳고 옆이 터진 핑크색 코르덴 신발을 신고 다녔고 무신사에서 샀다는 검정 반팔티는 대략 삼일에 한번 정도 갈아입는 듯했다. 한두 번이야 칠부바지에 검정 반팔. 이해한다. 그러나 보수적인 대표의 특성상 나는 눈치껏 여름에도 셔츠에 청바지나 면바지를 입고 다니고 있었다. 왜냐면 회사니까. 그러나 그는 알바나 하자는 심산이었는지 후줄근한 복장으로 출근을 했다. 어느 금요일. 면바지에, 핑크색 반팔 셔츠를 입고 왔길래 '이제야 평범하게 입으려나 보다'라 생각했으나 그는 종일 또 신나는 눈으로 블로그를 뒤적였고 나중에 알고 보니 여자 친구랑 데이트를 한다는 것이었다. 여자 친구 만날 때는 정갈하게 출근을 할 때는 주유소 아르바이트하듯 후줄근한 복장으로 출근했다. 왜 복장에 대해 지적을 못했느냐라 말한다면 이 또한 꼰대가 되는 게 무서워서라 말할 수 있겠다.한여름이 되자 그의 피부에 버짐처럼 혹은 곰팡이처럼 여기저기 거무집집 한 동전 모양 같은 자국이 났고 계속 긁어댔다. 나는 그 각질이 회사 여기저기 뿌려지는 게 아무래도 불쾌했고 아무리 봐도 저 냄새나는 옷이랑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아시다시피 사람에게 냄새에 대해 언급하기는 불편한 게 사실이다. 이는 마치 코딱지가 코털에 달랑거리는 모습을 대구출장마사지 보면서 대화를 해야하는 형세였기에 나만 불편하지만 말하기는 곤란한.. 그래서 언제나 호시탐탐 그에게 자연스레 인지시킬 기회만 노리고 있었고, 하루는 은근슬쩍 내가 반지하에서 살던 때를 이야기하며 빨래에 대해 식초를 타라는 둥 햇볕에 말려야 한다는 둥 이야기를 했다. 한참을 목부터 등 팔 배 온갖 곳을 긁어대길래 피부과에 다녀오라고 했다. 나는 병원 원장이 '아 안 씻으셔서 그렇네요' 라던가 '옷을 깨끗하게 빨고 말리셔야지요'라고 솔직하게 말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병원 원장 새끼도 냄새의 근원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기는 어려웠나 보다. 나는 병원에 다녀온 그에게 눈을 희번덕이며 물어봤다 '뭐래~?&rsquo그는 볼멘소리로 나를 흘겨보며 말했다.‘회사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라는데요?’그는 본인이 안 씻고 더러운 것을 마치 내가 스트레스받게 했다는 것처럼 말을 해댔다. 스트레스는 내가 받는데 왜 본인이 안 씻어서 생긴 가려움을 내가 스트레스 줘서 그렇다고 말하는지. 그러고는 일주일쯤 뒤에 그가 히죽대며 '여자 친구도 가렵다길래 같이 쓰는 이불 빨래하니까 둘 다 피부가 좋아졌어요~' 라 했다. 이불빨래 돌리면서 옷들도 빨래방에서 같이 돌렸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듯 언제나 내가 말하면 듣지도 않다가 여자 친구와 관련되면 금세 해결해왔다. 다이어트를 해도 여자 친구가 하래요. 머리를 잘라도 여자친구가 자르래요. 인스타그램이나 프사엔 여자 친구와 뭘 한 거밖에 안 올렸는데 개인 사생활이야 아무 상관없다만, 회사 생활을 그 노력의 반이라도 했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냄새가 나지 않자 가장 좋아한 건 사장님이었다. 긴 기간 동안 사무실 직원들도 직간접적으로 냄새난다고 말을 했다고 하나, 회사 전 직원이 세 달간 고통받던 냄새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된다.그는 뼛속부터 중국인이었다. 대충 듣기에 초등학생부터 고3까지 중국 칭다오에 있었다 했다. 서울권 대학을 어떻게 갔을까 의심스러웠는데, 외국 관련 혜택이 있던 모양이다. 그는 중국인을 혐오했지만 내가 볼 때 그는 완전히 중국인이었다. 남이 불편하든 말든 자기 편한 대로 웃통 까고 다니고 시끄럽게 떠들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중국인. 그는 오르 오르라는 안경원에 자주 간다 했다. 안경원에서 한 시간 동안 안경을 쓰고 사진 찍고 이것저것 들척인 단다. 직원과 즐겁게 수다도 떨고 결혼이나 안경에 대한 진지한 조언도 서슴지 않는단다. 그러면서 안경원에서 찍은 수십 장의 사진을 나에게 보여준다. 썼던 사진, 제품 사진, 디테일하게 이런저런 각도로 돌려대며 찍은 수많은 사진들.똑같이 다른 안경원들도 순회를 돈다고 자랑했다. 개가 산책하면서 여기저기 오줌을 싸고 킁킁대면서 노즈 워크 하는 것과 같이 그에겐 스트레스를 푸는 본인만의 활동이라 생각한다. 어느 날 오뜨 아이라는 홍대의 안경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shame on you copy cat!'이라는 문구를 굵직하게 쓰고 그를 멀리서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그는 '미친놈 아니에요? 다신 안 가야지' 하고는 짜증 나서 다른 안경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며 히히댈 뿐이었다. 나는 그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장사하는 사람한테 가서 한 시간 동안 그 사람 파는 물건 들척거리면서 수다만 떨고, 노골적으로 이것저것 자세하게 사진 찍더니 그거에 대해 뭐라 하냐며 불평하는 그의 심리를 알 수 없었는데 그냥 중국인 사고방식이라 내가 모르겠는 것.이라 일축한다.그는 뭐 하나 남에게 밀리기, 빼앗기기 싫어했다. 하루는 그가 점심시간에 밥을 다 먹고 앉아서 전화기로 뭘 보고 있었다. 나는 양치를 하려고 칫솔에 치약을 바르고 입에 넣으면서 화장실로 몇 발자국 옮겼는데, 화장실에서 가까운 그는 나를 힐끗 보더니 화장실로 허겁지겁 속도를 올려 가더니 화장실 문 앞에 선 채로 낄낄대며 전화기를 계속 들여다봤다. 난 가려다 말고 입에 문 치약은 뱉어야 하니 아래층으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살짝 고민하다가 그가 화장실로 안 가기에 다시 대구출장마사지 화장실 쪽으로 걸어가니 그제야 그는 다시 빠른 발걸음으로 화장실로 쏙 들어가 버렸다.회사에 안경을 직원가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는 입사하자마자 가족의 안경을 사준다 했는데 이 과정 중에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건이 생긴다. 회사의 제품들을 관장하는 부장님께 아버지와 남동생의 안경을 산다고 했다. 그러면 당연히 그러라 하고 이것저것 꺼내서 보고 두 개 골라가면 된다. 그러나 그는 안경 열댓 모델을 빌려가서 다 씌우겠다고 박스에 있는 제품들을 잔뜩 꺼냈다. 부장은 그러라고 하긴 했지만 이렇게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리라. 그리고 열댓 모델을 빌려갔다. 아무리 부장이나 팀장급인 나라도 회사 제품 열개면 200만 원어치는 될 텐데 그걸 집에 가져간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으나 그는 '그게 뭐? 내 돈 주고 사는데 제대로 사야지'라는 모습으로 보였다. 부장님은 신입사원 효도 한번 하라며 허락했고, 깨끗하게 반납하라 말했다. (회사에는 비밀로 하라 하고) 그걸로 끝이 아니라 그는 두 모델을 골라 상태가 좋은 제품을 다시 가져가기 위해 썼던 물건들은 모두 돌려주고 박스들을 잔뜩 열어 하나하나 비닐봉지에서 꺼내 흠집 없는, 균형 잘 맞는, 뭔가 틀어진 부분이 하나도 없는 제품들을 찾아서 꺼내 가져갔다. 남은 잔재들을 정리하긴 부장님의 일이었고 그는 부장님의 배려에 렌즈도 맞춰갔다.이게 나와는 참 다른 부분인데, 나는 내가 회사 제품을 고객이 사면 약간 애매할 제품을 구매한다. 깐깐한 소비자가 보면 문제가 될만한 그런 제품. 여기서 내가 하나 빼면 나중에 회사로 들어오는 컴플레인이 적을 테니까. 그냥 나와는 사고가 많이 달랐고, 이런 장면을 보면서 내가 유별난 건가 란 생각도 했으나 그가 '중국인 마인드'를 장착했다 생각하면 '아!'하며 이해가 된다.이제는 그의 문제, 아니 문제라기보다는 나와의 안 맞음을 '상식의 차이' 요 '기준의 차이' 라 말한다. 그리고 내가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과도하게 그를 놔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자 중, 그의 행동 중 뭐가 그리 잘못된 거지? 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종종 있겠지만, 사실 가랑비 같은 이 작은 사건들이 나에게 쌓여 하나하나 크게 나에게 와 닿은 걸지도 모르며 다시 말하지만 사람들의 기준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다르기 마련이다.퇴사 풍경2020년에 코로나가 발발했다. 회사는 분위기가 안 좋다고 했으나 의외로 실질적인 매출은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사장은 기회를 틈타 회사 경영 악화를 핑계로 눈엣 가시였던 그를 해고하자 한다. 그리고 나에게 더 필요한 사람을 뽑으라 했다. 이런 일련의 모습들을 보면서 요즘 보는 지원자들의 이력서에 퇴직 사유가 '경영 악화'라 쓰여 있는 사람들을 곱게 보지는 않게 되었다. 경영이 악화되어도 남아야 하는 사람은 살아남기 때문이다.나는 그를 내보내지만 그 또한 나와 같이 안경을 좋아하는 친구였고 (나와는 다른 종류의 좋아함이었다. 그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안경을 사거나 안경원에서 수다 떠는 것을 좋아했다.) 다음 회사도 안경 회사에서 어찌 되든 디자이너를 하겠지 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퇴사하기 1-2달 전부터 일을 안 시킬 테니 포트폴리오를 만들라고 했다. 그는 별 대답이 없었고, 나는 일을 썩히 시키지는 않았다. 퇴사할 사람 일 가르쳐서 하게 만들 생각도 없었고 내가 하면 했지 그에게 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간 미뤄둔 제품 촬영들과 보정만 하는 척하라고 시켰던 것 같다. 중요한 건 네가 했던 디자인들을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회사에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가져 나가는 게 먼저라고 했다. 분명 혼자 집에서 하려면 하기 어려울 거라고.그는 예상외의 대답을 한다. '제가 디자인해서 포폴 만들면 과장님이 그린 도면이랑 하나씩 교환하시죠?' 대구출장마사지 내가 그의 도면이 탐나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나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생각했나 보다. 그러고는 자기는 푸시하면 일이 안 되는 성격이라고도 했다가, 다음에는 안경회사를 안 간다고도 했다가 중언부언을 했다. 그냥 하기 싫은 거구나 생각하고 마음대로 하라고 놔뒀다. 너 퇴사하는 날까지 별 일 안 시킬 테니 제품 사진 보정이나 슬슬 하라고.그래도 미운 정이 있었는데 그 조차 날아가는 계기가 생긴다. 그가 퇴사하기 일주일 전 나는 출장을 가야 했고, 그 날 발주해야 하는 도면이 있었다. 얼추 정리는 해뒀는데, 둘이 하던 일을 혼자 하다 보니 정확한 시간에 맞추긴 어려웠기에 그에게 이 것들 좀 마무리해서 공장에 보내줘.라고 했는데 그는 ‘일 겁나 던지네' 라며 중얼거렸다. 그간 봐 왔던 그를 보았을 때 그는 분명 의도하고 말한 것이었다. 내 선에서 아무리 배려를 해도 안 되는 놈은 안되는구나, 완전히 정이 떨어져 버렸다. 막상 그래 놓고 출장에서 돌아오니 작업지시서는 깔끔하게 잘 만들어뒀다. 그래도 유종의 미는 거두려는 모습으로 보였던 기억.마지막 날이 되었다.'저 나가면서 회사 자료들 지울 수도 있었는데, 안 지우고 나가요?'라고 대뜸 말하길래 뭔 소린가 했다. 그는 어디 온라인에 있던 퇴사 썰에 심취해있는 듯했는데, 얼마나 고생했다고 회사에 억한 심정이 있는지 회사 나가면서 자료들을 안 지우고 나가니 감사하라며 나에게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고 그는 잡플래닛에 별점 1개를 박고 해고당한다. 전체적으로 윗 선임인 나나 회사에 대한 흉보다는 대표에 대한 불만이 쓰여있었는데, 평가를 부서, 직급도 바꾸고 퇴사 시점도 바꿔서 올렸으나, 우리 회사에서 잡플래닛이라는 플랫폼을 아는 건 그와 나뿐이다.그가 남긴 잡플래닛 평점, 본인 스스로 의지가 없어 도태되었다는 것을 업무 자유도에 핑계 댐

사장이 그가 입사한 후 단 몇 달만에 싸함을 느끼고 내치라고 하던걸 나는 속이 썩은 지 한참이 지나서야 그를 보낼 수 있었다. 나의 결정이 늦었던 탓에 나는 '사람 볼 줄 모르는 무능한 팀장'이란 낙인이 찍혀 인사 관련해서는 말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그가 퇴사한다고 직장 동료들은 퇴근하고 저녁에 삼삼오오 모여 그에게 삼겹살을 사주었다. 나는 질릴 대로 질렸던 때기도 하고 그는 단 한 번도 다 같이 내는 회식비를 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에게 사주지 말자고 주장했으나 순해빠진 직장 동료들은 '그냥 우리가 내 주자~'라며 일 인당 6만 원씩 해당하는 거금을 지출했다. 나는 그가 조금이라도 직원들의 배려에 고마워할 줄 알았는데, 그는 마지막 날 금요일 퇴근하면서 앞에 모여있는 직원들에게 '광복절 대체 휴가 안 쉬어서 월요일도 출근하죠? 저는 월요일에 푹~쉴 건데, 수고하세요!' 라며 약 올리며 나갔다. 아, 퇴사하기 전에 렌즈를 싸게 맞춘다며 그간 쟁여둔 안경들을 한 번에 다 가져와서 부장님께 렌즈를 맞춰갔다.그를 계속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
2년간 회사를 다니면 그는 청년 내일 채움 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하면서 그걸 꼭 받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가슴 답답하게 그를 데리고 있었을까 싶으나, 나라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라 다시 돌아간대도 최대한 받도록 배려해 줬을 거 같다. 후에 팀장의 고뇌 시리즈를 읽은 한 친구는 ‘약점 잡혔느냐&rsquo물어보았지만 그런 건 없었고 내 돈도 아니고 그래도 젊은 친구가 나라의 혜택들 보면 좋은 거 아니냐. 정도였다. 여러 사건으로 나도 더 이상 그를 붙잡아 두기 어려웠고, 결정적으로 그가 내일 채움 공제는 1년만 되어도 절반은 받을 수 있다기에 퇴사를 권유했다.그는 아둔했지만 이익을 위해서는 예리했다. 받을 수 있는 모든 혜택들을 누리고자 나에게 퇴사는 언제까지 미뤄달라고, 서류는 어떤 식으로 어떤 대구출장마사지 타이밍에 어디에 내 달라고 요청했다. 그와 일을 할 때는 보지 못했던 철저함이었다. 근무는 1년을 했으나 휴가는 2년 치를 쓰고 갔다.그는 7월까지 일했으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8월까지는 다닌 걸로 꾸며줬다. 해고이기 때문에 일 하지 않은 날들도 꽉채워서 줬다. 덕분에 그는 회사 1년을 다닌 게 되어 퇴직금도 받는 조건이 되었다. (이를 노린 듯) 월 180 정도의 실업급여도 6개월 간 받게 해 주겠다고 하고 그를 내보냈다. 결국 그는 일을 안 해도 반년 간 2000만 원을 받았다. 결정적으로 사장이 대충 이런 상황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걔한테 돈을 얼마를 주던 그냥 꼴 보기 싫으니까 돈 주고 내보 내라 했다. 추가로 그는 국가에서 분기마다 주는 30~50만 원 정도의 청년 지원금도 모두 받았다. 퇴사를 한 그다음 달에는 나라에서 직장이 없는 청년들에게 30씩 줬다는데 그것도 받는다고 좋아하며 나에게 자랑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저 열심히 일했음에도 실업 급여니, 청년 지원금이니 그런 혜택을 받아 본 경험이 없었기에 세금이 그렇게 허망하게 사용됨에 허탈했다.이후 그의 소식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안경 업계에서 일하는 다른 친구가 그에게 슬쩍 자기네 회사에 자리 있으면 일 할 생각이 있는지&nbsp흘렸으나 그는 실업급여 타면서 반년 간 쉴 생각이라 일 할 생각이 없다고 단도리 했다한다. 그의 회사생활과 퇴사. 이것은 마치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이 승리냐 이병헌이 이긴 거냐를 따지는 것과 유사하다. 나는 최민식이 이겼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퇴사당했지만 승리했다. 남겨진 직원들과 나에게 사그라들지 않는 분노를 남겨놓고 떠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근로하지 않음에도 살만한 용돈을 나라에서 꾸준히 준다.그는 퇴사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할 때만 나에게 카톡을 보냈고 이를 처리해주자 '작업실 놀러 갈게요~'라는 말을 남긴 채 전혀 왕래가 없는 사이가 되었다. 가끔 인스타그램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갑자기 생긴 돈으로 고프로를 사서 놀러 다니며 동영상을 제작하는 둥 취미 생활에 열을 올리는 듯하다.그는 나에게 '청년'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남겨놓았다. 나는 진보를 지지하는 성인이었고 착한 기업이 악랄한 직원에게 유린당함에도 불구하고 국가가 그 청년이자 직원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사실에 분개하게 되었다. 오늘도 당신들의 세금 중 일부가 저런 청년들의 유흥을 위한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집필을 완료하고 퇴근 준비중인 신팀장

아마 내가 이토록 병신같이 군건 끝까지 '꼰대'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일 게다. 여러 직원들 입장의 인터넷 글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임이지 않을까 두려워하던 모습들이 이런 한심한 나의 모습을 만들었고, 그를 더욱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게 만든 것 같다. 나는 앞으로 꼰대임을 인정하기로 한다.회사 생활은 한 편의 연애와 같다. 기대에 찬 시작으로 모두 의지를 가지며 눈빛을 반짝이지만 성격차이로 인해 혹은 다른 관심사가 생김으로 소홀해져 이내 지루한 관계를 끌고, 결국 한쪽에서 정리를 하거나 정리를 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힘들거나 혹은 속 시원한 이별로&nbsp귀결된다. 분명 그와 나도 서로 기대하는 바가 있었고, 같이 만들어나갈 희망찬 앞날, 커리어 등등의 모습이 있었으나 이런 모양이 되어버렸다. 분명 나도 사람을 대하거나 일을 시키는데 문제가 있었으리라. 그리고 분명한 것은 열심히 한 연애 끝에는 반드시 큰 성장과 깨달음이 동반된다. 사람의 말은 한쪽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기에 '팀장의 고뇌'로 그 사람을 온전히 판단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이것은 나의 시선이기 때문이다.만약 그와 만났던 그 겨울 합정의 스타벅스에서 내가 아닌 그가 커피를 샀더라면, 커피 한잔 먼저 살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 이야기의 결말이 달라졌을까?나는 아무래도 알 수가 없었다.- 팀장의 고뇌 마침.ep.1 합정 스타벅스에서 그와 처음 만났던 이야기팀장의 고뇌 - 대구출장마사지 1 [director's cut]beo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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